2008. 7. 24. 17:54
먹는게 남는거/레시피 그런거 없엉
요즘 기후가 바뀌느라 그릉가 낮에는 맑다가 오후엔 어둑어둑하면서 저녁쯤엔 꼭 스콜이 내린다능;;
하루에 한번 비오는거, 이거 열대우림기후 아님?? ㅡ _-;;
암튼 어제도 저녁이 되니 비가 억수같이 내려서...
그간의 경험으로 비오기 전에 일찍 집에 내려왔는데
누가 자꾸 부침개좀 하라고 부추겨서... 빗소리 들어가매 빗소리 나는 부침질좀 했네연.
......누가 부추겼냐고요??
부추긴 그 분 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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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혼자사는 살림에 장 보면 항상 남아서 문제가 되는게 단으로 파는 부추라지요.
계산대로라면 부추전 만들 때 부추 한단에 밀가루 4키로 들어간다는거 알고계시나효?? ;ㅂ;
천오백원주고 한단 샀는데 부추무침도 하고 만두도 하고 전도 몇번 부쳐먹었는데
그렇게 먹어도먹어도 아직 반단쯤이 남아서;;;
시들시들한 위 꽁지 과감히 잘라버리고
냉장고도 청소할 겸 남은 야채들이랑 같이 비오는 날 핑계대고 부침개나 부쳐요~
(...측면인데?? ㅡ _-;;..아무튼;;) 융파, 깻잎, 당근, 곧휴, 애호박, 보라감쟈, 그리고 달걀.
.....해물이 뭐예요?? @.@a
.....해물이 없어서 없어보이는 비쥬얼을 만회해보고자하는 저도의 훼이끄 ㅡ _-;;;
.....그리고 말없이 선풍기 틀어놓고 계속 부쳐부쳐~~
......읭?? 야채는 다 쓰고 밀가루반죽만 좀 남았네??
그러면....
역시 검은깨로 훼이꾸~~
억수같은 장대비를 뚫고 나가서....
무려 80여 미터는 족히 되는 거리를 걸어서 배달을 다녀왔는데....
작년에 독성학 가르치신 교수님이랑 친했는데 마침 가까이 사셔서...
그 댁으로 배달갔더니 그 댁도 비 와서 부침개 했는데 다 먹고 한장밖에 안 남았다면서 싸 주시데요 ㅎㅎ
애기들 있는 집이라 애들 잘 먹는 감자부침개 ㅎㅎ
...... 대장님댁이랑 같은 집인건 비밀??
부부교수님입니다 ㅋㅋ
저도 뜨거울 때 받아왔지요~~ ㅎㅎ
글고 집에 들어오니까 또 쥔집 아저씨가 동네 과수원 자두라고 자두를 한 봉지 주고가셔서...
저도 방금 부친 부추전 한 장 또 얼른 싸 드렸어요 ㅎㅎ
역시 한쿡솰람들, 빈그릇 그냥 안 보내효~
한쿡의 놔눠뭑눈 움쉭문화, 춈 촹인듯? (>ㅂ~)b
....동네방네 다 싸줬더니 제 꺼는 저렇게 종류별로 한장씩 남더라구요 ;ㅂ;
그래도 뭐 혼자먹긴 괜춘하죠 ㅎㅎ
(..마.....많아야 정상인건가;;;)
요즘 부여에선 궁남지 연꽃축제가 한창일텐데...
못 가는 아쉬움을 달래며 집에서 연꽃감상...
혼자서 쏘주마시면 알콜중독될거같고...
막걸리 마시면 막장일거 같고...
그래도 비가 오니 우주회출신의 본문은 지켜야겠고....
그래서 타협한거지말임미다, 매화수 ㅎㅎ
..원래 설중매 좋아하지만..... 비싸효 ;ㅂ;
* 우주회 (雨酒會) - 비가 오면 비온다고, 안 오면 안 온다고 비를 핑계로 술마시는 모임;;
최종적으로는 부침개에 매화수 한잔으로 급 변경;;
저런게 바로 그림의 잡채라는거군요 ;ㅂ;
...한잔...
두잔...
훔, 혼자먹어서 그릉가 두잔 먹으니 술이 써집니다,
그럴때는 그만 먹어야되요 ㅎㅎ
......대신;;;
한 병이면 맥주잔에 딱 한잔 나와요 ㅎㅎ
안주는 아놔언니 볶음'금'치덮밥 히히
부침개 한두장으로 주고받는 정은 뜨뜻하당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