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그 날이 밝았습니다.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
안녕 상하이~~
....라는 말은 아침을 먹고 해도 늦지 않아!! =_=;
Raden Yage 호텔의 <Breakfasf> 쿠폰의 위엄 ㅋ
아침 일찍이라 체크아웃 카운터도 조용하고...
어제 마지막날이라고 열심히 달려서 오늘 아침은 대부분 '닥치고 잠이나 더~!!' 분위기...;;
하지만 습관이란 무서운 것...
밥 먹던 시간이 되니 눈이 떠지더군뇨 ㅋㅋ
혼자서라도 아침을 먹겠다고 내려왔더니 식당에도 사람이 하나도 없ㅋ엌ㅋㅋ
느긋하게 사진이나 찍어봅니다~
우유, 두유, 쥬스
우유와 두유는 한국보다 묽어서 설탕 한 스푼쯤은 타서 먹어야하지만 따뜻하니 좋았어요.
중국식 수저와 젓가락도 가지런하게...
이제는 속지 않는,
속에 이상한게 들어있는 만두와 향신료냄새 강하던 화권
속에 팥 들은 찐빵과
아무것도 안 들어있는 흰 빵
죽통과 밑반찬들
호텔 조식이 주로 서양식 부페인데... 이건 중국식 아침식사인듯...
무 짠지 스러움...
껍질콩 '같아요'....;;
.......넌 뭐냐?? ㅡ _-;;
오트밀
....아, 이건 중국식 아침이 아니구나 =_+;;
닭죽...인가 =_=^
제일 만만한 흰죽~
생선구이와 삶은 달걀...
볶음밥 맛있어요 냠냠~
기름에 볶은 배추도사 무도사
아침에 먹기엔 다소 부담스러운.....이라고 쓰고
주신다면 땡큐!!인 고기느님 ㅋ
소스에 버무린 고기느님들
이 호텔이 좋은 점은 베이컨이 매일 무한공급된다는거....
다만 너무 바싹 구워서 좀 타는게 문제지만 ㅡ _-;;
베이커리 코너...
크로아상'모양'인데 딱딱해 ;ㅅ;
이것도 딱딱해 ;ㅅ;
퍼석하고 딱딱해 ;ㅅ;
돌쿠키...;;
레알 딱딱... OTL
딱딱함의 지존, 미니 바게뜨....
중국 사람들은 촉촉하고 부드러운 빵은 싫어하나봐요;;
샐러드코너
소스 범벅 식물들
맛살과 함께 무친 식물
생과일 귤이 더 맛있어, 미안~
곡물 범벅
그리고 시리얼
후식으로는 과일
너무 맛있어서 질리도록 먹느라 혓바늘 돋았지만 그래도 더 먹을 수 있는 꼬마귤
근데 상태가 메롱이군뇨 =_=;
이건 반찬도 후식도 아니여~
반찬이 되려면 고추장과 함께, 후식이 되려면 메론으로 업글 ~_+
방울...아니 방울보단 대추 토마토에 가깝군뇨 ㅋ
껍질 제거한 수박~
베이컨 매일&무한제공과 함께 수박도 매일 제공되서 햄볶았음 ㅎㅎ
아놔 사진찍고 음식담고 하느라 시간이 좀 흘렀는데도 아무도 안 와;;;
직원들만 음식 상태 살피러 왔다갔다하고.... =_=;;
식당 전세내고 그냥 혼자 밥먹......흑흑 ;ㅅ;
그러니까.... 저렇게 가져왔단 말이죠...
딱딱빵은 싫지만 저 버터는 좋아하는 버터란 말이예요~~>_<
아침 먹고 올라가서 슬슬 짐 챙기고 체크 아웃...
이제 공항을 향해서 고고싱~
.....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들른 곳...
상해에서 일명 '농협'으로 통하는, 농산물 전문 마트라능...
참깨며 나물이며, 연변 조선족들이 '한국식'으로 재배했다는 농산물들을 싸게 판다고
필요한거 있으면 여기서 사 가라더군뇨.
....국산에 비하면 싸긴 싸지만, 전 어지간한건 본가에서 조금씩 키워서 먹기땜에 중국산은 패스 =_=;
보딩패스를 받고...
비자시트도 챙기고...
아놔 저 도장 한 방에 사만오천원... ;ㅅ;
지하철스럽게 생긴 출국장 게이트를 통과해서...
29번 게이트로 빨려들어갑니다.
두시간 남짓 되는 비행이지만 그래도 국제선이니까 밥을 줘요.
이런 구성.
맛은 없ㅋ엉ㅋ
그래도 기내식 빵은 좀 부드러워서 좋았다능...
후식은 하미과....
마지막 하미과로군뇨...흑흑흑 ;ㅅ;
반찬은 소금에 절인 오이를 기름에 무친거 =_=;
그래도 한국행 비행기라고...
고추장...
글씨가 왠지 이북체 =_=;
근데 한국가면 진짜 한국식 음식 먹을 수 있는데 왜 여기서 이걸 주지...??
현지적응 훈련?? ㅡ _-^
어쨌든 비행기는 둥실 날아올랐고~
발아래는 구름바다~♬
밥을 다 먹었더니 음료를 주신다길래...
쥬스 한 잔 덥썩~!!
이건 '본토에서 먹던 것 보다는' 맛있군뇨 ;
이제 낮은 구름이 보이는걸 보니....
....한쿡이다~!! +_+
경기도 어드메거나 인천 어드메쯤....
하강하기 위해 구름을 뚫고 내려갑니다
안녕 한국?? 잘 있었어??
착륙을 위해 카메라는 잠시 끄고...
도착~~!!
무사히 랜딩했어요.
탑승구 빠져나오면서 인증 콱~~!!
무슨 선견지명이었는지 태가촌에서 산 저 머리끈을 조카에게 헌납당할것을 미리 알고
괜히 한번 해봐뜸 ㅎㅎ
밖으로 빠져나왔는데...
읭? 웬 또 비행기....;;
뱅기 좋아하는 그분이 공항으로 마중나오셨습니다 ㅋㅋ
.....이건 전투기가 아닌데... ㅡ _-;;
어쨌든 본가로 직행하기 전에 뱅기가 보이는 공항 5층 베니건스에서 점저를 먹었어요.
연장 셋팅
으왁 빵!!빵~~!!
부드러운 빵~~!!!! (;ㅅ;)b
그립던 부드러운 빵이라 두번은 더 리필 해 먹었네요 ㅎㅎ
음료는... 이게 머였지... ㅡ _-;;
메뉴판보고 색이 이뻐서 고른건데....
암튼 저 빨간 시럽이 좀 달아서 그렇지 휘휘 저어서 먹으면 맛있었음.. ㅎㅎ
치킨 샐러드..정도...?
같은 닭요린데 며칠동안 먹었던 닭요리보단 니가 더 맛있구나~
한점 드실라웅~~??
메인은 이거...
육해공군이 같이 구워져 나온다능...
하지만 새우가 너무 질겨....꼬치에서 안 빠져...OTL
뒤에 고기느님과 고기느님의 소화를 돕는 효소가 들어있는 못된 키위구이
이 남자, 이때만 해도 사진도 같이 찍어서 올리고 그랬는데 요즘은... ㅡ _-;
요즘은 그저 가끔 꼬부랑브이나 해 주는 정도 =_=;
어쨌든 고기느님을 영접하자꾸나
외국에서 음식땜에 고생했으면
빨리 집에 가서 윤기흐르는 흰 쌀밥에 김치 얹어서 먹고싶었을텐데
중국에선 좀 신기하고 희한하긴 했지만 고생까지는 아니라서 양식 냠냠 고기느님 냠냠~~
한국땅 밟은 지 몇시간도 안 돼서,
아직 공항 밖으로 빠져나오지도 않았는데 또 비행기 보면서 밥먹으며
'어딘가로 또 가고싶다'라고 생각하는 역마살 낀 여인네였습니다 ㅋ
-덧-
한국에 도착한 날 며칠 뒤가 남친니랑 만난 뒤로 처음 맞는 제 생일이었어요.
근데 본가로 가야해서 그 날 만나지 못할것 같다고 남친님이 준비해 온 그것...
....뭐...뭐냐 이게...;;;
거대 쥐며느리...???
제 생일이라고 케익을 만들어주고 싶었답니다.
근데 이런거 처음 해 봐서... 겨우 건진게 저렇게 ㅋㅋ
잘 만들고 싶었는데 이상해졌다며 주면서도 어찌나 미안해하는지 거의 울것 같더라능....ㅋㅋㅋㅋ
아놔 이 남자 좀 귀여움 ㅋㅋㅋㅋㅋ
반대쪽은 좀 괜찮군뇨 ㅋㅋㅋㅋㅋ
치즈파운드케익맛이 났어요 ㅋㅋㅋㅋ
치즈쿠키도 같이 가져왔었는데, 그건 차안에서 먹느라 사진을 못 찍었네요 ㅋㅋㅋ
.....근데 요즘은 왜 안 만들어주냐??
변했어 흑흑흑 ;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