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공예에 손을 못 대고 있으면
각종 시험기간이 다가올수록 손이 근질근질 해 지는 것이
머릿속은 온톤 '셤 끝나면 뭐든지 마구 만들어줄테다'라고 하지만
막상 시험이 끝나면 끝남과 동시에 의욕도 스르륵 사라지는 것이 그동안의 패턴이었는데
이번엔 왠지 그게 오래가서...
기말고사 끝나자마자 되는대로 제일 간단한 한지 컵받침만들기에 도전!!
간만에 하는거라 실력(??;)이 녹슬지 않았을까;; 걱정도 됐지만
사실 더 크 걱정은 두꺼운 공예용 원주한지따위 구경할 수 없는 이 곳의 안습찬 현실... ;ㅂ;
뭐 되는대로 이 없으면 잇몸으로 삽니다.
잡설은 그만하고 과정 고고싱~
1. 설계도를 그려요
오늘은 팔각 컵받침을 만들거예요.
원하는 규격대로 전개도를 그려주세요.
외측 절개선을 따라 잘라주시고요....
다트 역할을 하는 곳도 정교하게 오려내고
접힐부분 반대쪽에 접히기 쉽게 칼로 적당한 깊이까지 칼집을 내 주세요
칼집 반대쪽으로 접고 각 귀퉁이들을 고정시켜 기물의 형태를 만들어주세요.
2. 한지를 준비해 주세요
적당한 색을 골라 크기와 시접을 고려해 기물의 안과 밖에 입혀질 한지를 크기대로 준비하세요.
(초배지는 생략 ;ㅂ;)
트레팔지에 원하는 문양을 그린 후 2~6겹으로 겹쳐 둔 한지 위에 고정시킨 후 파 내 줍니다.
문양 완성~~~
....안 끊어먹었다.. 휴우~~ ^^;;;
3. 배접을 준비합니다.
이제 배접을 준비합니다.
그냥 문구점에서 쉽게 살 수 있는 문방풀에 물을 살짝 섞어서 농도를 맞춰주세요.
쉐킷쉐킷하니 꼭 미음같네요 ^^;;
이제 기물에 풀을 바르고 안팎에는 아까 잘라둔 한지로 배접합니다.
풀이 마르기 전에 문양도 함께 올려 풀로 한번 더 덧칠해 주세요.
바깥 테두리까지 완성했으면 건조시킵니다,
건조 과정에서 틀어질 수도 있으니 적당한 힘을 받을 수 있도록 엎어놓고
무게가 좀 나가는 책 같은 것으로 위를 덮어주면 되지요.
완성 직전!!!
이제 저 완성된 기물에 물 묻어서 상하지 말라고 락카를 칠해줍니다.
한지 특유의 은은한 빛깔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무광락커를 사용합니다.
어쨌든 완성샷은 엄찌만
그래도 만들고 나니 뿌듯뿌듯 ㅋㅋ
방학이니 좀 한가할 동안(그래봐야 1월 한정이지만 ;ㅂ;) 여러가지 더 만들어 봐야할 것 같습니다.
근데 뭘 만들지??...... -_-^
ㅋ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