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6. 22. 21:19
먹는게 남는거/레시피 그런거 없엉
기갤 공식 미남, 일명 '기공남' 하빕의 방학을 맞아
같은(??) 남자사람(;;)인 친구분의 놀라운 세계 서프라이즈 깜짝 방문이 있었습니다~!!
.....은 훼이크고 원래 예정돼 있던 방문이라 하나도 안 깜짝 ㄳ
어쨌든 뭐 저랑 생물학적 성별이 다르긴하니까...
'여'친님이라고 해 두죠, 전 기공'남'이니깐효~ ㅋㅋ
흠흠 암튼 매일 인스턴트 크림'스프'스파게티를 맛나다고 먹는 것을 귀엽게 (X) 가엾게(O.. ;ㅂ;) 여겨
집에서 직접 바리바리 크림'소스' 스파게티 재료를 사(X) 싸(O) 오셔서 후딱후딱~
요리하는 여자는 아름다워요~
도마를 가져가지 않고 도마 있는 쪽으로 와서;; 칼질을 계속하시는
알흠다운 손의 소유자~~!!
....절대 핏줄이 알흠다워서 그러는 것이 아님미.... 흠흠 ㅡ _-;;
다진마늘넣고 감쟈당근량파베이컨양송이크래미넣고 빛의 속도로 뽀까요~ ㄱㄱㅑ~~
저 중에 자취방 냉장고출신이 하나도 없다는게 자랑~
전부 여친님 냉장고출신인게 더 자랑~
.....자랑갤로~~ ^^;;
어떻게??
마이 냉장고에 파마산치즈가 있는 걸 발견하시고는 급 방긋~!!
파마산도 챠륵챠륵넣고~~
걸쭉할때까지 가끔 저으면서 끓여주세요~
...... 훔훔 맛있는 냄새에 땅콩이도 식욕이 땡기는지...
앙탈을 부리네요...
.......훗, 땅콩이의 애원따위 살포시 무시해줍니다,
전 식탐많은 기공남이니깐효~
어쨌든 파스타도 소금넣고 삶아 건져서 소스 부어넣고 뒤적뒤적한 다음에 접시에 담으면...
솔솔 뿌린 완소 파슬리는 애교~!
파스타에 비해 소스가 부족해 보이지만(....아..아닌가;; 암튼;;;)
맛있으면 장땡임~!!
'칼로로시 콩코드'를 얘기했더니 '칼로로시'상표만 보고 덥썩 집어오신 칼로로시 상그리아...;;;
그래도 식수대신 마시는 대용량 와인은 소중해염~ ㅎㅎ
......냉장고에 2/3병;;이 남은 와인 드시고 싶으면 놀러 오시라능 ㅎㅎ
암튼 와인도 한 잔 따라서 된장남 놀이~~
.......그럼 여친님은 된장녀 ㄳ
......아까까지 분노의 쳇바퀴질과 케이지 갉갉갉으로 빽빽거리던 땅콩이가
갑자기 잠잠해서 보니 지쳐서 요러고 자고 있습니다...
...여친님께서 귀엽다고 잡아먹겠다는 걸 말리느라 진땀;;;
잘 먹고 잘 놀다가 집으로 돌아 가시는 여친님 배웅하기위해서
간단하게 도시락 싸 들고 역 앞 공원으로 소풍 고고싱~
올리브유랑 허브소금 뿌려서 밑간하고 숙성...
빈 자리는 할라피뇨맛이 나는 북한산 산고추절임 & 허니 빠진 그냥 머스타드!
...남들처럼 빈 자리 중간중간을 이쁘게 파슬리같은걸로 장식하고 싶...지 않아욧,
흥 먹지도 못하는 풀따위~~!!
....라고 파슬리 구하기 힘든 깡촌에 사는 하빕이 스스로 자기위안을 해 봅니다 ㅡ _-;;
...밥이 모자라서 또 빈자리 발생! 넣을것도 없는데!!! ;ㅂ;
...땜빵으로 좀 짜게 만들어져서 인기없이 냉장고 구석에서 차갑게 식어가던 고기완자 급 출동;;
암튼 딸랑 두개 도시락이라고 싸서 역 앞으로 고고싱고고싱~
꾸리꾸리하네요, 장마기간이라 그른가...
한옥 단청은 볼때마다 너무 단아하고 아름다워서 좋아요 ^^
......라고 하고서 미술 배울때 단청 그리면서 짜증만 내던 기억이 팍팍 ㅡ _-;;
여침님은 이제 멀리 보이는 역에서 다시 기차를 타고 집으로 고고싱~
......좋겠다.....
나도 집에 가고파...... 흑흑 ;ㅂ;
어쨌든 먹을려고 싸왔으니까 일단 오픈...
역시 소풍에는 사이다가 킹왕짱 아님미카?? ('ㅅ')/
어머, 뭔가 있어보인당~~ ///ㅅ///
아싸 성공~~
......은 훼이크고 닭날개 구이 색깔이 왜 저러케 엷으냐고 안익은 거 아니냐는 의심 한번,
머스타드라고 했건만 '허니'머스타드인줄 알고 소스 푹 찍어드신 다음에 뭥미 한번,
그리고 주먹밥 속에 매실짱아찌가 복불복인줄 알았다고 한번...
도합 3번의 잔소리를 들어야했다능..... 췟
그럼 니가 만들던가 ㅡ _-+
그래도 맛나게 먹어주고 멀리까지 와준 친구야 고맙~
나 님땜에 쵸큼 감동먹어뜸~
그러니까 다음부턴 도시락 니가 싸 *^^*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