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게 남는거/여기서 먹었어

그언젠가 겨울 중왕리 박속 밀국낙지

R.E.L 2008. 7. 16. 12:01
은어도님이 서산에 다녀가셨는데
박속 밀국낙지를 못 드셨다길래 퍼뜩 생각난 재작년 겨울 중왕리낙지사진...

이 뭐 싸이에 게다가 플래쉬로 올렸던거라 화질이 즈질이군효 ㅡ _-;;



집에서 아빠차타고 십분거리에 있는 중왕리 왕산포횟집임미다.
열심히 옥시시를 방법하고 있는 조카 1호의 손이 보이네요 ㅎ


박속띄운 궁물이 펄펄 끓으면 낙지를 홍댕퐁댕 넣어요~
냄비 위 비니루장갑 낀 손이 휘젓고 있는 거이 바로 낙지임미다,
이 질긴 녀석들 통에서 안 떨어질라고 빨판에 기합 팍 넣고 용쓰는 중~~!! ㅎㅎ



좀 징그럽다고 생각할 분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통채로 넣기 때문에 냄비속에서 꾸물꾸물~



요동치던 녀석들도 다리가 똥그랗게 말리면서 잠잠~~

 

요로케 빠알갛게 익기 시작하면....




질기기 전에 건져내서 머리는 다시 퐁퐁 담가 더 익히고....

 

야들야들한 다리만 먼저 잘라서 호로록 냠냠냠~

머리까지 다 익혀먹고 난  궁물에는 쑥 칼국수 넣어서 먹는 것이
박속 밀국낙지를 제내로 먹는 거이지말입미다, 먹느라 정줄놓해서 이후 사진은 없지만... ㅋㅋ




엄마마마가 멀리 다니는 거랑 고기를 별로 안 좋아하셔서...

게다가 소싸움 할 때 황소가 기운차리고 일어나는게 다 낙지를 먹은 덕분이요
낙지에 철분(칼슘이었나?? 암튼 그것...;;)이 많다던가 낙지를 먹으면 피가 맑아진다나하는
낙지 예찬론자 엄마때문에 우리 식구들은 그나마 잘 하지 않는 외식의 약 70%가 낙지랄까요 ㅡ _-;;

이때 네살, 두살짜리 꼬맹이였던 (지금도 꼬맹이지만) 조카1,2호도 국수먹듯이 호로로로록~
역시 고기 별로 안 좋아하는 새언니도 낙지는 좋아하고,
오빠를 어릴때부터 젯상에 올라가는 낙지에 환장했고,
이레저래 식구들이 다 낙지는 좋아하네연~

덕분에 저도 오징어같은 연체동물에서 궁물 우러난거는 잘 안 먹는데 (오징어 무국... 너무 시러여 ;ㅂ;)
박속낙지 궁물에는 칼국수까지 넣어서 잘먹어요.... 히히


은어도님 담에 서산가시면 저 부르세요, 가이드 해 드릴께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