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불어오는 곳/산 넘고 물 건너

혼자 떠난 부산 겉핥기 2

R.E.L 2008. 3. 4. 23:24
일출을 보러 해운대 해변으로 향했습니다.
어둑어둑하던 하늘이 희부윰해지면서 점점 밝아집니다.

해변에는 늦겨울의 칼바람을 뚫고 동트길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다들 '쌍쌍이'... ㅡ _-;;
아, 여기가 바로 커플들이 간다는 그 지옥이로구나~~!!!


해운대의 로망 중 하나가 새우깡 들고 서 있으면 갈매기들이 다가와서 받아먹는거였는데....
이런 안내문이 있군요.

네네, 쾌적한 해수욕장 환경 조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조 해 드렸습니다~
상주세요~~ (>ㅂ<)/


이렇게 해변에서 겨울바람에 꽤 거센 파도도 구경하고....


 바다를 구경하는 사람도 구경하다가...

군용담요 비스무레한 망토를 챙겨갔건만 오라지게 추운데다가 날이 환하게 밝아졌길래
아직 안 올라온 태양이 운무에 가려서 안 보인다고 착각하고(일출 지못미 ;ㅂ;)
일단 다시 밖으로 고고싱~

  이건 뭥미?? 서점임??


국내 최대의 수족관, 싱싱한 횟감이 둥둥 떠다닌다는 부산 아쿠아리움이었다능... ㄷㄷㄷ
하빕은 지나치게 바지런을 떨어서 굳게 잠긴 문만 한번 흔들어보고 쓸쓸한 발걸음을 돌렸... ㅠ_ㅡ

이제 해운대 바로 옆의 동백섬으로 갑니다.
뭣도 모르고 택시 탔는데 쪼끔 굴러가더니 내리라더만요...
걸어갈 걸... 내 1800원... ㅠ_ㅡ

동백섬은 수퍼스타 조용필의 불후의 명곡, '돌아와요 부산항에'에 등장하는 섬입니다.
'꽃피~~는~ (쨔라쟌쨘~)  동백섬~에~~(쨔라쟌쨘~!!) 봄~~~~~!!이 왔건~~만~~♬'할때의
바로 그 동백섬인겁니다~


동백섬 입구에 있는 웨스틴 조선비치호텔입니다.
반대쪽 객실에선 해운대가 한눈에 보입니다. 해운대에서 오른쪽에 보이는 호텔이 바로 이 호텔입니다.

....오나전 비싸보이던데 나 꼭 여기 가본것처럼 얘기하잖아??;;;
다음엔 돈 많이 벌어서 꼭 저기서 묵을꼬예요!! >_<

암튼 이제 동백섬에 온 목적을 향해 움직입니다.
고고고 무브무브무브~~!!

그렇슴다, 목적은 바로 누리마루였던 것임다~~

하/지/만

누리마루 가는 길에는 온통
장동건의 누드 스트리킹만큼이나 저의 시선을 홀라당발라당 뺏어갈 만 한 것들이 너무 많았답니다~

(...동건사마 누드 지못미 ;ㅂ;)


동백섬은 그 이름처럼
요런 일반적인 녀석부터...


허여둥둥한 녀석


겹겹이 싸인 녀석

동백아가씨 머리에 꽂혀을것만 같은 유혹적인 녀석

꽃만봐서는 분홍장미랑 구분 안가는 녀석

그리고 활짝핀 함박꽃과도 같은 녀석들이 모두
동백이라는 이름 아래 어우러져 앞다투어 피고 있었습니다.

조금 도 안쪽으로 걸어들어가니 해안절벽을 따라 산책로가 나 있길래 냉큼 내려갔습니다.

우오오~~ 멋지구리한 풍경에 감탄하고 있는 사이 해운대에서 이미 떠 버린 줄 알았던 해가
이제서야 뜨고 있군요~
아아 일출~~ 진심 지못미~~ ;ㅂ;

뭐 암튼 멋지게 뿅 하고 솟아오른 태양~
동해에 솟구치는 저 태양은 짙은 어둠을 찢고~ 백두에서 한라까지 빛나는 새벽을 열듯~♬
.... 일출만 보면 뭐 이런 노래가 생각나네요 ^^

눈앞에 펼쳐진 산책로입니다. 느므느므 멋지구리해서 막 걷고싶습니다~ (+ㅂ+)b

역시역시~ 여기도 지옥이었써~~  ;ㅂ;
약 40대 중후반으로 보이는...
다정한 연인들~ 손에 손을 잡고~ 걸어 가는 길~♬


이것이 바로 노인과 바다!!
...노인은 착한 사람 눈에만 보임~!!  찾으셨나요??

여기 계시잖아요, 명상하시는 노인과 파도치는 바다... ^^
날이 추운데... 왠지 매일 저러고 계실 듯...;;


동백섬에서 바라본 해운대이빈다.
서해의 갯벌속에서 자라고 동해의 해변솔숲만 보아온 하빕에게
빌딩숲 앞의 해변은 뎡말 신기신기 동방신기 우왕ㅋ굳ㅋ~


동백섬 끄트머리엔 정자가 오도카니 있고...

등대도 있습니다.


저 멀리 보이는 깨알만한 섬, 오륙도를 춈 자세히 보고파서 거금 오백원 투입!!
망원경으로 보니...

오오 왠지 현미경으로 찍은 사진같네요 ㅋ
썰물때는 다섯개의 섬이 밀물때는 여섯개로 보인다해서 오륙도라고 한다네요.
...근데 왜 세개 밖에 안보임? ㅡ _-;


돈 먹는 귀신 망원경이 완소 오백원을 삼키고서는
사진 서너장 찍으니까 '귀찮으니 빨리 껒여~!!' 그러더니  꺼져버렸어효 ㅠ_ㅡ

그래서 이제... 흐흐흐...

누리마루~~
누리마루에서 부산 아펙 할때 반대시위하러 내려온 기억이 새록새록.... ㅡ _-;
그래도 뭐 역시 바다와 어우러진 누리마루 자체는 춈 멋져요 +ㅂ+


광안대교도 바라다보이고...


이제 광안대교와 누리마루를 합체시킵니다.
변신~!!

이런 경관이 연출되는군요~
하루저녁 저기 묵으면서 광안대교 야경 보고싶음... ;ㅂ;


.....일단 대통령이 되야하나... ㅡ _-;;


이런 평화로운 풍경을 볼 수 있는 곳, 부산으로 오세요~ 오세요~~
...가실때 저도 데리고 가세요~가세요~ ^^;;;

부산에서 가장 신기했던 것 중 하나가
항구도시라 그런지 해안가에 홍콩영화에서나 보던 큼직큼직한 건물들이 막 자라있다는거~
흠 죰 멋진 듯??

이렇게 해운대와 동백섬을 둘러보고서 태종대로 가기위해 부산지하철 고고싱~
말로만 듣고 부산지하철~~ 
다이어리 맨 뒷장에서 노선도로만 보던 부산지하철~~
왠지 둑흔둑흔~

...이게 뭥미?? 서울꺼랑 똑같음;;;
(뭘 기대한거야 ㅡ _-;;;)
그래도 마냥 두리번 두리번  ㅎㅎ

지하철 왔쩌요 뿌앙~~

오늘 하빕의 눈과 귀가 되어줄 부산관광안내도와 관광객을 위한 킹왕짱 일일 승차권~~
3500원을 내고 일일권을 구입하면 하루종일 지하철을 백번을 타도 무료~!!  우왕ㅋ굳ㅋ
부산 지하철표는 서울처럼 노랑딱지지만 배와 갈매기가 그려져 있어서 춈 귀여운 듯 ^^  
지도는 나중에 천상여자사람님과 뜻밖미남님께 부산방문 기념으로 증정해드려뜸~
..... 사실 다 쓰고 필요 없어서 드렸... ㄷㄷㄷ 


자자 이제 태종대로 고고고 무브무브무브~

아침에 가이드하러 나오겠다던 암울군이
방금 잠에서 깨어난 너무나 암울한 목소리로 전화를 받아서리.....
맘 약하고 착해빠진 하빕은 암울군의 취침시간을 보장해주기 위하사 점심에 만나기로 하고  
그냥 지하철 부산역에서 내려서 버스를 타라고 전화로 안내만 받았는데...
졸다가 '부산'이 아니라 '부산진'에서 내려서 미아 될 뻔...... ㄷㄷㄷ

다행히 부산진에서도 태종대 가는 버스가 이어서 냉큼 탔더니
버스아저씨가 하빕 이쁘다고 또 여기저기 설명을 해 주셔서....

부산에 정박해 있는 항공모함 리미츠호를 볼 수 있었스빈다~~!!

달리는 버스 유리창너머 찍은거라 좀 뿌옇긴하지만...
아파트 앞에 있는 길고 검은 물체가 항공모함 리미츠호 입니다.
저 아래서 잠수함 네대가 잠수하고 따라댕긴다나 뭐라나...
암튼 크기는 ㅎㄷㄷ하게 커요;;
이기대에 올라가면 더 잘 볼 수 있다던데 어쨌든 계속 버스타고 태종대로 갑니다~

따땃한 햇살받고 졸다깨다를 반복하며 드디어 태종대에 도착했습니다.

....Water Swallow Stew를 eating 한 지 시간이 좀 된 지라 출출하군요...

주변 식당 아주머니들께서 도로변에서 도마를 꺼내서 고구마를 두다다다 채 써시더니
금방 이런 노랑노랑 고구마스틱을 잔뜩 튀겨내시고 유혹합니다~~


우와앙~ 저 한텁이 이천원입니다~~
먹고싶어라~~~ ;ㅂ;


...샀습니다 ㅡ _-;;
컵은 먹기 불편하니까 봉지에 좌르르 쏟아서~
오도독거리며 태종대로 올라갑니다~



- 3편에서 만나요~ ^^